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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의 천체는 실제로 존재할까?.. 한번 알아보자..
    괴담, 공포, 미스테리 모음 2019. 3. 3. 18:30

    우주는 존나 넓고 신비한 곳이다 보니


    옛날부터 많은 사람들은 상상속의 각종 천체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사실 지금도 우주는 관찰도 쉽지 않고 직접 가기는 더더욱 힘들다 보니


    천문학자같은 똑똑한 사람이든, 음모론자같은 등처먹는 사람이든 온갖 사람들이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딱 좋다.


    실제로 주장된 허구의 천체 중 유명한 것들 몇몇에 대해 ARABOZA.


    *이 글은 사실을 기반으로 작성됐으나 흥미 위주로 구성했기 때문에 깊이 파고들지는 않음





    반대쪽 지구(Counter Earth)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파일로라우스가 제안.

    피타고라스는 위대한 수학자였지만, 피타고라스를 따르는 학파는 수학 자체가 그냥 종교였다.

    피타고라스 학파는 1,2,3,4와 이것을 모두 더한 10을 신성한 숫자라고 생각하고

    따라서 우주는 10개의 핵심 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 그런데 하늘엔 태양, 수성, 금성, 지구, 달, 화성, 목성, 토성 8개밖에 안보이네?

    그래서 얘네들은 지구 반대편에는 '반대쪽 지구'가 있고 우주의 중심에는 '중심 불덩어리'가 있을 거라는 미친 생각을 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파일로라우스는 우주의 천체들은 한 곳을 중심으로 돌지 않으면

    흩어지고 마는데, 이 중심이 '중심 불덩어리(Central Fire)'이고,

    지구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같은 무게의 '반대쪽 지구(Counter Earth)'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대쪽 지구라... 이름만 들어서는 무슨 히어로물에 나오는 평행세계 지구 같다.



    근데 지구 반대편이라는 거리는 우주적 규모에 비하면 꽤 가까운 거 아닌가? 직접 확인해 볼 수는 없을까?

    정반대쪽에 위치한다면 태양에 가려 보이진 않겠지.


    그런데 행성은 의외로 그 존재감이 대단해서,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중력으로 주변 작은 천체들에게 꽤 영향을 미친다.


    지구같이 조그만 행성들이 아기자기 모여 있는 내행성계라면 반대쪽 지구의 존재감이 드러나야 하는데, 그런 흔적이 없다.

    무엇보다도 2007년, 할짓 없는 나사(NASA)가

    100km 이상 크기의 물체를 탐지할 수 있는 탐사선 STEREO(정말 할 짓 없어서는 아니고, 태양 탐사 위성임)를 보내


    직접 지구 궤도의 반대쪽을 확인해 본 결과, 그 자리엔 아무것도 없었음.





    행성 X(Planet X)



    미국의 천문학자 퍼시벌 로웰이 제안.

    해왕성보다 멀리 있고, 태양을 공전한다는 가상의 천체.

    어느날 천왕성과 해왕성같은 외행성들의 궤도를 계산했는데, 계산이 안맞잖아?

    그래서 뭔가 미지의 행성이 궤도를 흐트려놓았다는 생각에 이르렀고, 그게 바로 행성 X다.

    명왕성 발견 당시 명왕성이 행성 X로 간주되기도 했으나,

    명왕성은 해왕성의 궤도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너무 작다고 판명됨. 불쌍한 왜행성 플루토찡...


    관측 기술이 발달하고, 보이저 1,2호와 같은 탐사선의 관측으로

    외행성들에 대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훨씬 정확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시 계산해 본 결과

    호옹이? 모든 것이 정확히 맞아 떨어졌고, 따라서 행성 X는 없어도 된다는 결론을 얻음.

    다만 해왕성같은 거대 행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지구 사이즈라면 있을 수도 있다고.





    니비루(Nibiru)



    행성 X라고도 불린다. 구글에 Planet X를 검색하면 보통 니비루 행성 쪽이 뜬다.

    바로 위에서 설명한 행성 X와 이름도 같고 해서 자주 헷갈린다. X가 '모르는 것, 미지수'를 뜻하는 바로 그 X라


    그냥 여기저기 쓰이는 감이 있긴 하지만...

    위에서 설명한 행성 X는 비록 오류였긴 하지만 논리적인 추론 과정에서 가정한 행성이라면

    니비루는 완전한 상상 속의 행성이자 떡밥의 산물.




    수메르 신화에 등장하는 거대 행성이며,

    3650년의 공전 주기를 갖고, 커다란 타원을 그리며 태양을 공전한다는 행성.

    그 크기는 토성과 견줄 수 있으며, 공전 주기마다 지구에 다가와 대재앙을 일으킨다는 행성.

    나사가 은폐하고 있다느니, 외계인이 있다느니, 지구와 닮은 쌍둥이 행성이니 하는 온갖 음모론의 주인공이 되었다.


    지금 구글링해 봐도 온갖 내용이 나옴.


    2012년에 유행했던 세계 멸망 떡밥과도 절묘하게 맞물렸던 이 행성은

    2012년은 물론 그 전에도, 그 이후에도 관측된 바 없다.




    오르트 구름 (Oort Cloud)



    네덜란드 천문학자 얀 오르트(Jan Oort)가 제안.

    태양계를 크게 둘러싼 천체들의 집단으로 직경 수십 킬로미터의 작은 천체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거리도 최고 1광년 떨어져 있어 관측은 힘들고, 자세한 정보도 없다.




    정확한 확증은 없어서 여기선 가상의 천체 집단 취급을 했지만

    주기가 길거나 불규칙적인 장주기, 비주기 혜성들의 고향으로 그 존재가 거의 확실시된 상태.

    오르트 구름이 인정받고 이곳까지 태양계로 친다면 우리가 아는 태양계의 범위는 겁나게 넓어진다.




    네메시스(Nemesis)



    미국의 고생물학자 데이비드 라우프와 잭 셉코스키가 제안.

    생물의 대멸종은 주기적으로 약 2600만년에 한 번 일어난다는 사실을 발견.

    혹시 지구 외적인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만든 가상의 별.

    태양과는 쌍성 관계로, 태양계 바깥쪽의 오르트의 구름을 헤집고 지나면서

    많은 혜성들을 지구로 쏟아내 유성 폭격을 가했다는 게 네메시스 가설이다.



    네메시스 상상도.





    네메시스의 궤도. 태양과는 쌍성 관계로, x 지점을 중심으로 공전.



    10등성 정도의 갈색 왜성이며 태양으로부터 1~1.5광년 떨어져 있을 거라고 주장하지만

    지금은 존재 자체가 불분명한 상상 속의 별.

    한때 기이한 공전 궤도를 가진 미행성 '세드나'가 발견되면서

    네메시스가 세드나의 공전 궤도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얘기가 있었으나

    이 떡밥은 다른 해명으로 인해 식은 상태다.





    티케(Tyche)



    루이지애나 대학의 천문학자 존 머티지(John Matese)와 다니엘 휘트머(DAniel Whitmire)가 제안.

    나사의 관측 위성 WISE의 자료를 분석하여 얻은 결과로 내 놓은 주장.

    평균 거리 2.2조km, 질량은 목성의 4배에 달하는 초거대 행성.


    이쯤되면 안 보인다고 막 던지는 것 같기도 하다. 원래 똑똑한 놈들이 사기를 더 잘 치는 법이니까.



    아직 가설의 영역이며 제대로 밝혀진 바는 없음.



    화이트 홀(White Hole) / 웜홀(Worm Hole)

    화이트홀/웜홀은 블랙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같이 등장한 개념.

    굉장히 특이하지만 분명히 존재하긴 하는 블랙홀과는 다르게

    이 두 천체는 블랙홀과 관련이 깊으면서도 완전히 상상의 영역에 있다.

    알다시피 블랙홀은 강력한 중력으로 모든 것을 쳐묵쳐묵 하는데, 반대로 나오는 것은 없다.


    먹는 게 있다면 싸는 것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 화이트홀.


    즉, 실제로 관측해서 나온 천체가 아니라 순전히 상상에서만 존재하는 천체.



    블랙홀과 화이트홀은 웜홀로 연결되어 있다는 게 기본 개념.

    블랙홀이 사건의 지평선 내부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챙녀라면

    화이트홀은 사건의 지평선 바깥으로 모든 것을 밀어내며, 그 어떠한 것도 침입을 허락하지 않는 철벽녀다.



    SF 소설같은 곳에서 흔히 다루어지는 설정 같다. 화이트홀이 평행우주로 통하느니 뭐니


    하지만 정보가 부족한 과거엔 천문학자들이 정말 저렇게 생각했다.


    이후 스티븐 호킹이 블랙홀 자체가 제트를 통해 정보를 방출한다는 설을 제시하면서


    화이트홀 개념은 이제 쩌리 취급을 받지만,

    웜홀은 시공간을 이어주는 통로라는 개념으로 초끈이론 등에서 간간히 사용된다.


    영화 인터스텔라가 개봉하면서 블랙홀과 함께 한동안 떠돌았던 떡밥이기도 하다.


    출처/ 위키피디아, 천문우주지식정보 KA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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